[밀가루] 호밀가루(Hodgson Mill Rye Flour) vs 통밀가루(Prairie Gold Unbleached Whole Wheat) 비교

ㄴ베이킹 재료 2013. 9. 10. 01:40

호밀가루 (Hodgson Mill Rye Flour) vs 통밀가루 (Prairie Gold Unbleached Whole Wheat)


내가 쓰는 호밀가루이다.

stone ground라길래 호밀가루 제품 중 덥썩 집었다.


아래는 내가 쓰는 통밀가루.

unbleached(무표백) 제품이라고 해서 덥썩 집어왔다.




이 중 특히 호밀가루의 매력에 빠져있다.

아직 많이 써보진 않았지만, 호밀에 내가 홀릭하는 이유라면,


1) 호밀가루는 칼로리가 일반 밀가루나 통밀가루에 비해 낮다.


같은 량이라도 칼로리를 계산해보면, 다르다!


이게 호밀가루 nutrition facts인데,

30g (1/4컵) = 90 cal 이다.


아래는 통밀가루의 nutrition fact이다.

38g (1/4컵) = 130 cal 이다. 

이 칼로리는 보통 백밀가루의 칼로리와 동일하다.

왜 호밀가루 칼로리가 더 낮은지는 의문..


2) 복합 탄수화물이라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느리다. 이건 통밀에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입자 자체도 통밀과 비교해보면, 호밀은 상당히 거친 편이다.


아래가 호밀가루.

맨눈으로 봐도 거친 입자가 눈에 들어온다.

색깔도 어둡고 체에 쳐도 위에 덩이가 많이 남는다.

그래서 나는 호밀가루를 체치지는 않는다. (사실, 체치는 도구가 없어서 체반에 체친다는게 문제;)

호밀가루를 손으로 집어본 것. 

더 가까이 보면 그 거친 정도를 알 수가 있는데,

손에 묻는 고운 가루가 있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소금 잡듯이 잡을 수 있는 거친 덩어리도 보인다.


반면, 아래는 통밀가루.

호밀가루에 비해 상당히 고운 가루이다.

하지만, 백밀가루에 비교해본다면, 통밀가루는 색이 어두운 편이며 입자도 굵은 편이다.

통밀가루를 체쳐보면, 고운가루가 다 빠져나간 후 굵은 입자가 조금 남아있다.

3) 호밀의 거친 맛과 특유의 향이 좋다.

    


호밀의 단점이자 다루기 어려운 점이라면,

1) 수분 흡수율이 일반 밀가루와 많~이 다르다. 반죽시 물 조절이 관건.

2) 베이킹시 발효 정도와 굽는 시간이 일반 밀가루와 다르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호밀가루나 스펠트 밀가루(고대밀가루로 매우 거친 밀가루)를 사용해서 열심히 실험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보통, 이런 밀가루로 빵을 만들 때에는 발효종(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계속 밀가루 먹이를 줘서 발효균을 키우는 것)을 며칠간 공들여 만든 후, 비로소 빵을 만든다.

그런데 멋진 크랙을 가진 도톰한 호밀/스펠트밀 빵을 만드는게 쉽진 않은 듯 하다.

난 감히 엄두도 못내겠다.


암튼, 호밀/스펠트 밀가루는 말하자면 유럽에서 먹는 딱딱한 빵을 생각해보면 되는데,

일반 백밀가루 빵은 폭신폭신하고 버터가 들어가 엄청 부드럽다면,

호밀/스펠트 밀가루 빵은 딱딱하지만, 버터가 들어가지 않고 짱짱한 질감과 특유의 향을 즐길 수 있다.


호밀가루를 쓰자면 뭔가 손에 많이 익고 경험도 필요한 것 같다.

그래도 호밀가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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