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건강과 키토시스, 그리고 연구자

오늘 든 잡생각 2017. 10. 4. 20:26

오늘은 지미무어가 거느리는 팟캐 중 하나인 Ask the Low-Carb Experts중 한 에피소드를 들었다. 

이 팟캐는 처음 들어봤는데, 그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peer-reviewed journal에 연구를 게재한, 혹은 pubmed에서 검색되는 연구들을 게재)들이 나와서 사연과 질문들에 대해 답해주는, 훌륭한 팟캐.


2013년 10월 25일에 방송된 에피소드인데, 

Grain Brain (한국말로도 그레인 브레인으로 번역됐다니!) 저자인 Dr. Davis Perlmutter (신경과의사)가 나와서

뇌건강 (특히 치매)과 키토제닉이 관련성에 대해 얘기하였다.

이 사람 이력은 여기서 볼 수 있다. (클릭)


팟캐를 대충 요약하자면,

케톤체를 몸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치매에서 나타나는,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를 최소한 막을 수 있다던가, 

치매 자체도 호전이 될 수 있다던가,

암의 발전을 막을 수 있고,

콜레스테롤은 뇌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


Grain Brain도 읽어봐야할까.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심리학도로서의 첫 입문이 신경심리학과 알츠하이머 치매였으니,

이런 주제도 재미있겠다 싶다.


덧.

내 블로그에 요즘 키토제닉 관련 검색어로 많은 사람들이 건너건너 들어오는 것 같다.

흥미로운 현상이다.

한 가지 개인적으로 분명히 해두고 싶은건,

"연구자 (임상가를 말하는 것이 아님)"의 정의는 책을 쓰거나, 자기가 뭘 읽고 분석했다, 개인적인 경험을 했다의 범위를 훨씬 넘어선다는 것.

저 사람이 하는 말이 정말 신뢰로운가, 객관적 관찰을 근거로 하는 말인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내 생각에 최소 이 셋 중 하나.

1) peer-reviewed journal에 논문 게재

2) pubmed에서 검색되는 논문을 출판한 사람인가 (이 경우, PMID라는 인식번호가 논문마다 붙는데, 이게 나중에 미국에서 국가펀딩을 신청할 때 얼마나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를 나타내는 수많은 지표들 중 하나)

3) 과학을 정의할 때 반드시 포함되는 falsifiability, testability, and replicability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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