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o Clarity & Cholesterol Clarity by Jimmy Moore (지방을 태우는 몸 & 콜레스테롤 클래리티))

Buecherei 2017. 10. 13. 00:07

지난 1달간 박사논문 프로포잘을 준비하며, 많은 책들과 함께 했더랬다.

내 정신건강을 유지시켜줬던 책들 중 지미무어의 책인 Keto ClarityCholesterol Clarity.





Keto Clarity는 '지방을 태우는 몸'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소개되었고,

Cholesterol Clarity는 아직 번역이 안된 책인것 같음.


지미무어 팟캐를 듣다보면, 워낙 몇년 간 키토식에 대한 공격을 많이 받아와서 그런지,

자기 의견에 대한 피력이 강하고 약간은 듣기가 불편할 때가 있는데,

그 논조가 그대로 이 두 책에 녹아들어있다.

정보를 모을 때 좀 강박적인 측면도 있으면서, 유머감각도 있고, 시니컬함도 가지고 있어서, 읽는데 재미는 있는 책들이다.

다만, 그동안 나 스스로도 공부한게 많아서 막 새롭다 싶은 정보는 크게 없었다.


두 책들 모두 서두에서는 몇 십페이지를 할애하며 이 책이 나오는데 도움을 준 각 분야의 전문가들 (의학, 영양학, 스포츠학, 심리학 등)을 쭈욱 나열하고 있다.

그 영역의 전문가들의 트레이닝 이력만 들여다 보고 있자니 딱히 주류는 아닌 것 같은 인상.


누구나 그렇듯, 이 사람도 자기 비지니스 셀링에 열심이인 사람인 듯. (그런 인상)

팟캐 듣다보면 자기 광고, 남 광고들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 책/팟캐를 찾게 되는 이유는 정보가가 있는 내용이 있어서이다.


Keto Clarity 책에서는 독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나열하는게 내게는 가장 도움이 되었다.

(물론 비지니스 셀링 냄새가 폴폴 나지만) 다양한 키토시스 측정 기기, 혈당 측정 기기, 웹/책 자료 리스트가 있고.

인종마다 키토시스 진입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기능의학적 접근을 중시하는 의료진 리스트와 해당 클리닉 위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블로그(클릭)도 제시되어 있다.

미국도 기능의학은 보험 커버가 안되서 비싼데, 어떤 클리닉에서는 풀 패키지로 가격을 이 정도로 책정했다... 라는 안내 페이지도 보이더라.


덧, 기능의학은 알면 알수록 한의학과 접점이 있어 보이고 뭔가 양의+한의의 하이브리드같은 느낌.

기능의학을 한다는 클리닉들을 살펴보면, 심신의 전체적인 안정과 조화를 중시하고 그에 대한 개입이 구체적이다.

(임상심리학자로서의 역할도 찾을 수 있을 듯)


Cholesterol Clarity 책에서는, 최근 내 혈액검사에서 나타난 이상징후들을 어느 정도 타당화시켜주는 내용들이 있어 좋았다.

그 요지는,

중성지방(triglycerides, 70mg/dL이면 제일 좋고, 최소 100mg/dL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이 낮고 HDL (70mg/dL 이상을 권고)이 높으면 ok.

중성지방과 HDL의 비율도 중요 (흑인종의 경우, 이 정보가 도움이 안됨). 낮을수록 좋은데 이는 VLDL이 낮다는 의미이기 때문.

총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은 정보가가 없음.

LDL의 경우 파티클 입자에 따라 a) 크고 몽실몽실한 입자와 b) 작고 단단한 입자(VLDL, 중성지방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간접적 요인)로 구분되는데, a가 높으면 ok, b는 낮아야 좋은 것.

VLDL은 중성지방 나누기 5를 하면 계산할 수 있다 (2-30mg/dL이 권고된 정상범위이고 이 책은 10-14범위 유지를 권고).

따라서, 보통 lipid panel에서 보이는 ldl은 더 자세히 입자분석을 해야 그 높은 수치가 어떤 의미인지를 판단 가능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재미있는 정보들이 많이 있다.

어떤 혈액검사를 해야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리스트와, 그걸 커버하는 보험종류가 나열되어 있다.

혈액검사 각 결과의 수치해석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도 나와 있다.


나 같은 경우, 키토식 2달 후 혈액검사상에서 HDL은 엄청나게 높아지고 중성지방은 낮은 정도로 유지되었는데, LDL과 총콜이 하늘을 찔렀다.

원래 이전에도 HDL과 LDL이 모두 높은 편이였긴 했는데, 키토식 후 그 차이가 매우 커졌다.

그래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아봤는데, 키토식 후 LDL이 높아지는 경우가 흔한 것 같고, HDL이 높고 중성지방과의 비율이 낮으면 상당히 좋은 지표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음. 

공복 혈당수치도 정상범위.

따라서 내 혈액검사에 크게 걱정은 안되었다.


데이터를 들여다봐야 하는 이 시점에서 딴 짓을 무한반복하고 있는 와중, 이 포스팅은 왠지 생산적인 기분을 선사.


+12/28/17 추가


Volek & Phinney의 책에서 발췌 (책 발췌요약 포스팅은 여기 클릭).

- 중성지방(TG) vs HDL-C의 비율이 LDL 입자크기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됨.

- TG/HDL-C > 3.5 : 인슐린 저항성이 높음을 의미, 작은 LDL 입자들이 더 많을 것임을 의미.

- (내 경험): 키토식 2개월 차의 혈액검사에서 1년 전에 비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mg/dL)에 변화가 있었고, 의사가 6개월 후 재검을 추천.

- 2016년 4월 7일 (일반식)

- 공복혈당=96, 총콜=200, HDL=93, Cholesterol/HDL=2.2, LDL-C=93, TG=71, Non HDL Cholesterol=107

- TG/HDL-C=71/93=0.76

- TG/5=71/5=14.2

-  2017년 9월 12일 (키토식 2개월 째)

- 공복혈당=85(감소), 총콜=306(증가, 비정상), HDL=103(증가), Cholesterol/HDL=3.0(증가), LDL-C=186(증가, 비정상), TG=71(동일), Non HDL Cholesterol=203(증가, 비정상)이었음.

- TG/HDL-C=71/103=0.69 (감소)

- TG/5=71/5=14.2 (동일)

- 키토식할 때 보통 보이는 콜레스테롤 프로파일이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

- 공복혈당은 감소, HDL이 증가, 중성지방(TG)은 변화 없고 매우 좋은 수치로 유지됨.

- 총콜이 증가했으나, 이는 LDL의 폭등 때문이고, 사실상 TG/HDL-C 비율이 좋아지고 TG/5 수치도 좋은 수준으로 동일한 것으로 보아, LDL 작은 입자들은 그 수가 적은 듯. 

- 결론: 키토식 후 콜레스테롤 수치는 외려 좋아짐.

- (6/17/18 추가) RoLL의 경우 1년 전, 전당뇨라는 얘기를 의사에게 들었다. 나를 따라서 저탄수 식단을 하게 된 1년 후, 현재는 전당뇨 상태를 벗어났으며 식사 사이 간식에 대한 유혹도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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