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체험전 @ 국립서울과학관

Bilderei 2009. 6. 2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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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친구분에게 실감나는 전시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시며 가자고 하셨다.
아버지가 신문에서 많이 봤다고 하셨다.
친구도 신문에서 많이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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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조선일보사에서 주최하니 믿음이 가지 않았다.
왠지 심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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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의 인상
1. 나를 비롯한 인류가 배출하는 CO2양을 체험적으로 깨닫게 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2. 새로 알게 된 지식: 빙하의 역할(상식수준 말고) + 식물성 자동차 연료가 안 좋은 점
3. 글이 너무 많다.
   - 아이들 교육용으로 전시한 느낌이 강한데, 그렇다고 보기엔 글이 너무 많다.
      유치원 애들 잔뜩 데리고 견학오던데..
4. 아이들에게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데는 좋다. 그러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 평소 환경보호나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상식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닌,
      별로 정보가가 없는 전시였다.
5. 입장료 1만원
   - skt카드를 가지고 가면 포인트 차감 없이 최대 4인 할인해준다. (1인당 1천원)
      그래도, 미술전시랑 비교해봤을 때 이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였다.
6. 서울시의 노력 홍보
   - 건물을 새로 짓는데 친환경 무슨 센터같은걸 짓는다고 홍보했다.
      요즘과 같은 서울시에 대한 악감정으로서는, 건물 지으면 또 환경오염에 보탬이 되는거잖아라는 식의
      삐딱한 생각만 들뿐이었다.
7. 환경보존을 알린다면서 전시 말미에 있는 삼성전자의 갖은 제품들과 CJ햇반 광고
   - 이건 정말 전시의 의도와 목적과 설득력이 완전히 사라지게 한 섹션이랄까.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냉장고/드럼세탁기/노트북/키보드 기타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무슨 친환경적인 원료로 사용했다나 어쨌다나.
   - 이게 진짜 웃긴 이유는, 전시 중간에 건조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를 쓰면 환경에 해가 된다는 내용이 분명히
     있는데도 버젓이 이런식으로 제품홍보를 하고 있었다는 것. 
   - 사실, 환경오염의 궁극적인 원인은 산업혁명 이후의 대량생산체제에 대한 무책임함이라고 생각한다.
      (쓰고 보니 추상적인데, 생산에만 주목하지 그 이후의 여러 절차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점이랄까)
      대량생산의 정점에 있는 대기업의 제품을 홍보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코믹하다.
      뭐랄까.. 요즘의 악감정을 보태서 과대악평을 하자면.. 역시 조선일보가 주최한 전시답달까...............
8. 전시 물품의 quality
   - 자연사 박물관의 물품을 그대로 가져와서 전시했다는데, 글쎄..
      하이퀄의 전시는 아니라는 느낌이다.
   - 어떤 데는 index도 번역하지 않은 체, 막 영어로 적혀있고.. 그것도 스티커에 급조해서 붙인 티가 팍팍.
     물론 전시라는 것이 도중에 수정되기도 한다지만, 좀 눈에 거슬릴정도로 조잡.
9. 몰입의 방해요소
   - 그냥 잡소리지만.. CO2를 어떻게 하면 얼마나 방출되고.. 이런 얘기들이 주욱 전시되어 있는데..
      자꾸 그 전시관 자체에서 이 전시를 위해 쓰는 전기, 동력, 물, 에어컨 등이 신경쓰여서
      전시에의 몰입이 방해됐다. 뭐랄까.
      결국 너네도 전시 유지를 위해 CO2를 잔뜩 배출중이며, 나는 1만원을 지불하고 이에 일조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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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1만원 주고(아니 1천원 할인받은 9천원 주고) 볼만한 전시는 아니다.
차라리 MBC 고품질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을 보는게 훨씬 정보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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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 MB삽자루 시리즈 3탄이 나왔다~
고고고+_+

본문중)

웬일일까? <동아일보>에서도 '정치가 없다'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읽어 보니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논다. 의미의 파괴를 시도하는 다다이스트의 아방가르드 실험이다. '정치가 없다'는 말을 <동아>는 이렇게 이해한다.
"현대사회에서 갈등은 자연스럽고도 불가피한 현상이다. 정치는 이런 갈등이 공동체의 균열을 초래하지 않도록 관리 조정 해결할 책무가 있다. …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을 포기하고 오히려 갈등을 부채질하면서 정략적으로 이용하기에 급급하다. 민주당은 일방적 요구사항을 담은 이른바 5대 선결조건을 내세워 국회 개회를 가로막고 있다. … 정치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 야당들의 횡포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독재이다. ('사설: 정치가 없다' <동아일보> 2009년 6월 22일 자)

아 정말 중권씨 사랑해 ㅋㅋㅋ

MB는 유통기한 30년 지난 '우파의 답례품'
좌파의 재앙이 아니라 국민적 재앙으로 등극한 이명박 대통령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63765

덧) 이문동에 가서 떡볶이, 오뎅 먹고 애들이랑 폰카 찍으면 서민정치냐?
     어휴.. 하는짓도 어디 덜떨어진 와이에스같은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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