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굽기만 하면 되는 저지방 시나몬 롤 (Pillsbury)

베이킹베이킹 2013. 10. 5. 05:50

요즘 TV를 보다보니 Pillsbury에서 나온 여러 빵 반죽들 선전이 자주 보였다.

평소 마트에서 봐도, 그냥 가루이겠거니 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우연히 요리프로그램인지 유튭을 통해 이게 그냥 굽기만 하면 되는 완성된 반죽이란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 보았다.



* 아이싱을 얹은 저지방 시나몬 롤 (Low Fat Cinnamon Roll with Icing, Pillsbury)





제품 외관이다.

Pillsbury의 마스코트 그림과 맛나보이는 아이싱이 곁들여진 시나몬 롤의 모습.



마트에 가니 냉장코너에 있던 녀석이다.

Pillsbury에서는 시나몬 롤 외에 패스트리 반죽, 피자도우, 크로아상 등 다양한 ready to bake 반죽을 판매하는 듯 하다.

특히 시나몬 롤의 다양한 버전이 많은데, 아이싱 종류를 달리하여 크림치즈, 버터크림, 카라멜 등을 얹은 것도 있다.

아래의 클로즈 샷을 보면, 

기존의 시나몬 롤 제품보다 26% 정도 지방이 적다고 나와있고, 요거 한 통으로 총 8개의 롤이 나온다.

반죽 집어먹지 말라는 경고문구. 푸핫.

그리고 오른 편에는 냉장보관하라는 문구가 있다.



Nutrition Facts를 살펴보면, 1개 당 지방함량이 5g에서 3.5g으로 줄였단다. 

아이싱까지 얹은 상태에서 1개 롤 당 130cal를 자랑하는데, 정규 시나몬롤 제품은 140cal이다.

지방 줄인것 외에 큰 차이가 없다.

포화지방도 롤 1개당 일일 섭취량의 10%에 해당하는 많은 량이 들어가있다.

(정규 시나몬롤 제품은 포화지방 7% 정도에 트랜스지방이 2%정도 들어가있다)


Ingredients는 참.. 그러하다.

색소도 온갖 종류로 잔뜩 들어가있고, 표백된 밀가루, 경화 처리된 팜/콩기름 등등... 

뭐 눈 딱 감고 그냥 먹는거다.



요 제품 사용방법.

예열된 화씨 370~400도 오븐에서 정도껏 굽는 것이다.

오븐팬에 붙지 않도록 오일스프레이를 뿌리고, 그냥 이 반죽 꺼내서 굽기만 하면 된다.

굽는 시간은, 번으로 반죽들을 붙여서 만들 경우엔 13-17분, 그냥 1개씩 따로 구우며 8-10분 정도.



이 용기를 어떻게 여느냐.

개봉방법도 참 특이하다.

아래 사진을 보면 되는데.

요 통의 끝 쪽에 보면 이렇게 여는 방법이 적혀있다.

저 노란색 부분의 파란 화살표 부분을 뜯어서 돌돌 돌려서 포장재를 뜯는다.

주의사항으로, 타이트하게 포장되어있으므로 공기가 갑자기 들어가면 튀어나올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란다.



이렇게 돌돌 돌려가며 겉포장재를 뜯는다.

그러면 갈색 속포장재가 나오는데, 저기 칼집이 들어가 있어서, 저 부분을 칼로 살짝 긁어서 통을 반으로 부러뜨리듯이 힘을 가한다.



그러면 이렇게 폭~ 하면서 열린다.

속에 시나몬 롤 반죽이 한가득 들어있다.

신기신기.



포장재를 더 벌린 모습.

반죽들이 촘촘이 붙어있다.



이렇게 더 벌려서 열어보면..



반죽 맨 아래에 하얀색 통이 나오는데, 이게 아이싱이다.

나중에 시나몬 롤을 다 구운 후 위에 부어주면 된다.



아무래도 냉장고에 있다가 나온 아이싱이라서, 쓰기 전에는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려주는게 좋다.

단, 위에 은색 뚜껑은 뗄 것.



반죽을 하나하나 떼서 쿠키 팬이든, 머핀 팬이든, 케이크 팬이든 원하는 곳에 놓고 오븐에 넣으면 된다.

반죽은 이렇게 생겼다.

위에는 시나몬설탕이 뿌려져 있다.

이상하게 롤(roll) 모양이 아니다.

시나몬 롤... 이잖아....?



반죽은 쫀득쫀득 잘 부풀려진 체 포장되어 있다.

진짜 왕 간편.

오븐팬에 오일스프레이 뿌리는 것 잊지 말기.

안그러면 다 들러붙어서 설거지 힘들다.



이렇게 다 넣고나니 딱 8개 나온다.

오븐이 다 예열 되었다면 그냥 넣기만 하면 된다.



다 구워진 모습.

난 10분 정도 구웠다.

잘 푸풀어오른다.

시나몬 향이 죽인다~



어제 월마트에서 구매한 식힘망에 올려서 한 김 식히고 난 후.

그냥 따뜻한 상태에서 아이싱을 올리면 빵이 아이싱을 다 먹어버리므로, 한 김 정도 잠시 식혀주기.



차가운 아이싱을 전자렌지에 20초 정도 잠깐 돌려서 액체상태로 만들어주고.



시나몬 롤 위에 뿌려주기.



한 입 베어물었는데... 응?

이건 롤이 아니다.

시나몬 머핀인가?;;

내가 만든 시나몬 롤보다도 별로다.

그냥 아이싱 단 맛에 먹게 생겼다.

질감은 폭신폭신 부드럽긴 한데, 딱히 내가 아는 그 시나몬 롤이 아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해보니, 정규 시나몬 롤 제품은 롤 사이에 버터랑 시나몬슈가가 잔뜩 들어가는 롤 형태를 띄고 있지만, 이건 저지방 제품이라서 롤모양을 포기하고 맛과 모양만 살짝 살린 것 같다.



약간 아쉽긴 하지만, 어찌됐든 시나몬 향은 기가 막히다.

내일 미네소타 갈 때 가면서 먹을 시나몬 롤들 위에 아이싱을 잔뜩 뿌렸다.



요로코롬 아이싱을 끼얹은 시나몬 롤을 싸서,

소풍 가는 기분으로 룰루랄라.

Minneapolis의 Mall of America를 찍어주고 오겠어!!!!!!



맛 요약.

1) 저지방 제품은 시나몬 롤이 아니라 시나몬 머핀이다.

2) 구울 때엔 시나몬 향이 좋지만, 먹을 때에는 시나몬 향이 그닥 강하지 않다.

3) 많이 달지 않으며 폭신폭신한 부드러운 질감이다.

4) 아이싱은 진짜 달달하니 맛나다.

5) 손에 기름기가 잔뜩 묻어난다.



참고로 내가 만들었던 시나몬 롤의 비쥬얼.

노버터로 만들었는데.. 아이싱까지 올리고 나니 개당 252cal에 육박...

그래도 크랜베리랑 견과류가 잔뜩 들어가고 좋은 밀가루로 만들어서 Pillsbury꺼 보단 훨 나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