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와 눈물

오늘 든 잡생각 2009. 6. 23. 22:59

+
눈물.

몇 해 전에 어머니가 한 병원에서 호스피스 활동을 하실 때의 일화이다.
한 젊은 주부가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지게 되고,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순간이 되었다고 한다.
남편과 아이들은 그녀 곁에서,
'엄마 사랑해요'라며 울먹였을테다.
그 때 남편은, 죽어가는 아내의 귀에 대고
'여보, 당신과 함께여서 정말 행복했어. 편하게 가요. 사랑해요'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숨을 거두며 눈물 한 줄기를 흘렸다고 한다.

+
인간의 청력은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사망선고를 받은 이후에도 일정 시간동안 기능한다고 한다.

의학적인 식물인간의 상태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식물인간상태_vegetative state_출처: 네이버<건강<의학상세정보)

최근 관심있게 읽은 논문에서 눈동냥하여 얻은 지식에 의하면,
식물인간 상태에서
이른바 default network라 일컬어지는 PFC와 precuneus(이하 pC) 연결이 원활하지 못하며,
특히 parietal lobe에 위치한 pC의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식물인간이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에 default network가 켜지고,
pC가 살아나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이런 연구는 case study와 control의 비교가 주를 이루는거 같고,
더 논문을 뒤져볼 요량이지만,
brainstem쪽이 죽은게 아니라면, 의식이라는 것이 참 묘한 경계가 되는 것 같다.
의식도, 제 3자의 입장에서의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달까.  (라는 비전문적인 생각..ㅎㅎ)

+
Default Network와 의식.
그리고 Resting State Network.
재미있는 주제이다. ㅎㅎ


인공호흡기 뗀 순간 눈물 한 방울…
판결따른 첫 연명치료중단 시행
의료진 “약하지만 스스로 호흡”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61993.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