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쨈/스프레드/디핑소스] 무화과쨈, 호박쨈, 검은콩디핑소스 (Trader Joe's) + 무지방 크림치즈 (필라델피아)

ㄴ베이킹 재료 2013. 10. 5. 03:29

토플보러 우리 동네에서 40분 떨어진 도시에 가면 항상 들르는 곳.

Trader Joe 되시겠다.


말하자면, 마트인데 좀 특이한 컨셉의 마트이다.

Trader Joe의 자체상품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 (따부님 포스팅에 의하면 거의 85% 정도?)

그런데 또 상품의 품질이 좋기로 입소문이 난 곳이라 PB상품이 매우 잘 팔리는 곳이다.

고기나 소세지류도 품질이 엄청 좋고 ingredient도 착해서 가격이 상당히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 외의 PB 상품은 ingredient도 착한데 가격은 Hyvee라는 대형마트보다 조금 저렴한 편.


나는 주말에만 2번 가봤는데, 이 곳의 Trader Joe는 작아서 사람이 복작복작하다.


암튼, 가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야금야금  Trader Joe만의 특이한(?) 상품들을 골라오는데..

그 중 하나가 쨈과 디핑소스 시리즈.

주부가 된 후 칼로리와 ingredient에 민감해졌기에, 꼼꼼히 따져봐도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제품으로 골라왔다.


* 무화과쨈(Fig Butter), 호박쨈(Pumpkin Butter), 검은콩디핑소스(Black Bean Dip)


오늘의 주인공들 나란히 가족사진.



* 먼저, 무화과쨈(Fig Butter)


전신샷.

개봉 후에는 냉장보관하라고 적혀있다.


이 녀석은 쨈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업어온 녀석이다.

쨈칸에서 좀 특이해 보여 집어들었는데, 버터라고 적혀있어서 뭥미 했다는.

Fig가 뭔지 몰랐는데, 옆에 모양이 무화과 같아서 그냥 무화과인가보다 하고 덥썩 집었다.


정말 버터화시킨 징글징글 greasy한 과일버터같은건가 했는데, 옆 면을 살펴보니 아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병의 옆 면에 이렇게 적혀있다.

"무화가 버터? 엄머 여기엔 (지방잔뜩) 버터따윈 들어있지도 않음. '버터(의 질감을 가진 맛/텍스쳐)'라는건 설탕보단 과육이 잔뜩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 제품엔 무화가 한가득 들어있어서 진정 과일버터를 느낄 수 있음"

인공 향/색도 들어가있지 않고, 보존제도 첨가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무화과쨈인건데 그 질감이 엄청 thick하고 rich하다는 의미로 버터라고 이름지은 것 같다.

징글징글 greasy한거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눈을 뙇! 끌 수 있는 작명인듯?


가장 중요한 Nutrition Facts와 Ingredients를 살펴보면, 

1Tbs(20g)=45cal로 지방함량은 0이다.

탄수화물(식이섬유+설탕)로만 이루어진 제품이다.

Ingredients를 살펴보면,

무화과 페이스트(무화과+물), 물, 설탕, 레몬쥬스농축물, 펙틴.

이게 내용물의 전부이다.

무려 상품화된 쨈인데, 그냥 설탕에 무화과 넣고 졸인 제품인거다.

엄청 착하다.


아래는 실제 무화과 쨈 텍스쳐.

무화과 과육과 씨가 군데군데 보인다.

일반 쨈에 비해 엄청 thick하고 덩어리진 편이다.


요렇게 토스트에 바삭하게 구워진 식빵 한 조각에 발라먹으면 달달하니 좋다.

맛?

내게는 좀 많이 달달한 편이어서 자주 먹게 되진 않는다.

생각보다 무화과 향이 그렇게 진하진 않은 듯.



* 호박쨈(Pumpkin Butter)


요새 호박이 한참 수확되는 시기라서 여기저기 호박 관련 제품이 넘쳐난다.

호박 파이, 호박 케이크, 호박향 마쉬멜로, 호박향 커피 등등등..

이번에 Trader Joe에 갔더니 아주그냥 호박 천지였다.


그 중 쨈 코너에 전에 안보이던 호박쨈이 보여서 얼른 또 집어왔더랬다.

역시나 영문으로는 호박버터라고 적혀있었지만, 이번엔 속지 않아요.


전신샷.

역시나 개봉 후에는 냉장보관 하라고 적혀있다.

겉에는 호박그림 잔뜩.


병의 겉 면은 호박쨈 활용방법이 적혀있다.

"패스트리 필링, 글레이즈, 아이스 크림 토핑, 토스트, 무지방 크림치즈와 섞어"먹으라고 되어잇다.

호박수프도 이 쨈으로 해먹을 수 있는데,

"무지방 소어크림(sour cream) 3Tbs과 호박쨈 한 통을 섞어서 뭉근지게 끓이고, 기호에 따라 1/4cup 우유"를 넣으랜다.

활용도가 높은 쨈이군!


이제, 중요한 Nutrition Facts와 Ingredients를 살펴보면.

먼저, 1Tbs(18g)당 40cal 정도이고, 무지방이다.

순수한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져이고, 식이섬유는 없으며 설탕이 1회 소비당 9g 정도이다.

Ingredients를 살펴보면,

호박, 설탕, 꿀, 레몬쥬스 농축액, 시나몬, 정향(clove), 생강, 넛멕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호박관련 가공품을 살펴보면, 꼭 들어가는게 시나몬/정향/생강/넛멕이다.

뭘 먹어도 향(?)이나 풍미를 가미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인듯.

나중에 호박파이나 만들어보려고 나도 향신료 코너에서 정향, 생각, 넛멕가루를 업어오긴 했다.


질감을 살펴보면, 약간 연한 호박색에 호박의 과육이 군데군데 보인다.


바삭하게 구워진 토스트에 잼 올려먹기.

맛은?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이 들었더랬다.

왜냐면, 호박과 함께 들어간 여러 향신료가 내 입맛에 안맞았기 때문.

그런데 먹을수록 이거 은근한 매력이 있다.

무화과쨈에 비해 덜 달고, 향신료의 풍미가 엄청나다.

가을의 느낌도 든다. (학습된)

특히, 다음에 소개될 검은콩 디핑소스와 섞어먹으니 그야말로 대박.


* 매콤한 검은콩 디핑소스 (Spicy Black Bean Dip)


미국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디핑소스가 있다.

시금치, 양파, 마늘, 치즈 등등

디핑소스란게 별게 아니고, 그냥 또띠야 칩 같은데 찍어먹거나 음식에 함께 곁들이는 소스이다.

미국인들은 뭐든 그 자체의 음식 맛 보다는, 이런저런 소스나 향신료를 많이 첨가해서 먹는 편이다.

그냥 칩이나 음식 자체만 먹으면 굳이 칼로리 줄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다.


아무튼, 케이티네 블로그에서 건강한 디핑소스로 검은콩이나 병아리콩을 갈아서 만드는 레시피를 자주 접했는데.

이번에 Trader Joe에 가니 눈에 띄는 것이 검은콩을 갈아만든 디핑소스였다.

살사소스를 대체할 수 있는 소스이다.

게다가 무지방이란다.


일단, 전신샷.

멕시칸의 느낌이 물신나는 문양으로 멋을 낸 병.


병의 옆 면을 살펴보면, 매운 정도가 고추그림에 적혀있다.

물론, 나에겐 간에 기별도 안가는 매콤함이다. -.-

불닭볶음면 정도는 되어야 아~ 맵구나~ 싶지.

암튼, 병 옆면에는 "무첨가, 무보존제, 무오일"이라고 적혀있고, 개봉 후에는 냉장보관하라고 되어있다.


중요한 Nutrition Facts를 살펴보면,

2Tbs(28g)에 30cal 정도로, 콩으로 만들어져있다보니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Ingredients를 보면,

검정콩, 물, 토마토 페이스트, 양파, 식초, 꿀, 소금, 할라페뇨 향신료, 마늘이 들어가있단다.


한 번 떠본 클로즈 샷.

검정 콩이 정직하게 들어가있는 느낌적 느낌.

되직한 검정색 소스로, 검은콩 과육이 듬뿍 들어가있다.


역시 토스트에 얹어보기.

맛은?

살사소스의 맛과 유사한데, 덜 자극적이며 삶은 콩을 부드럽게 갈았을 때의 텍스쳐가 느껴진다.

군데군데 검은콩 껍질 갈아진게 보인다.



모든 쨈들이 토스트 위에서 조우함.



그런데, 이 쨈들을 조합시키면 더 맛나게 먹을 수 있다.

이건 RoLL이 개발한(?) 방법으로..

호박쨈+검은콩 디핑소스의 조합이 진짜 기가 막히게 맛있다.

검은콩 디핑소스가 호박쨈의 단맛과 강항 향신료를 잡아주고, 검은콩 디핑소스 특유의 살사소스 맛이 참 잘 어울린다.

물론, RoLL은 처음에 이 조합의 맛을 "토 맛"이라고 했지만, 이후에 계속 맛나게 먹고 있다는.


여기에 크림치즈를 베이스로 깔아서 이 둘의 조합을 더하면 진짜 대박대박 맛나다.



무지방 크림치즈는 또 마트를 뒤져서 찾아낸 것.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꿀/시나몬/카라멜/딸기 등등 그 버전이 참 다양한데,

저지방으로 나오는 제품은 내 기억으로 딸기와 오리지날이었던 것 같고,

요건 그 중 뒤져서 찾아낸 무지방 제품이다.


Nutrition Facts를 살펴보면, 

2Tbs(33g)에 30cal 정도로, 일반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같은 량에 100cal임을 감안한다면 매우 낮은 칼로리를 자랑한다.

그리고 단백질은 한 번 먹을 때마다 4g 정도이고, 탄수화물 함량도 2g(일일 칼로리 대비 1%)으로 낮은 편.

아무래도 무지방 제품이다 보니 그 맛을 내기 위해서 나트륨 함량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반 크림치즈는 나트륨 량이 90mg 정도인데, 무지방 제품은 210mg이나 된다. (일일 칼로리 대비 9%)


모든 무지방/저지방/무설탕 제품은 나트륨 함량을 반드시 체크해보아야 한다.

물론, 미국에선 그런 제품들 겉 껍질에는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지방이나 단 맛을 제거하고 그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여타의 첨가물이 잔뜩 들어갈 수밖에 없다.

글루텐 프리 제품도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나같이 신장 기능에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은 잘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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