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부차 티 (Kombucha Tea)

요리요리 2017. 9. 17. 03:44

콤부차 티발효 차로, 자연적으로 생긴 약간 달달시큼한 맛과 탄산이 매력적이다.

1차 발효 후, 2차 발효시 과일 조각이나 생각 등을 넣어서 며칠 더 발효시키면 매력적인 발효 차가 완성된다.

이 발효 차는 냉장고에 보관하여 시원하게 마신다.


나는 인턴쉽 떠나는 선배에게 Scoby들을 한가들 입양해왔다.

Scoby는 사실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의 약자이다.

그러니까 박테리아와 이스트가 자라나는 토양인 셈.  

Scoby를 이용하여 또 다른 Scoby를 배양하며 발효시키는 것이 콤부차 티이다.


여름 초반에 두 통 가득 얻어왔는데, 9월 초에서야 Scoby들을 만져보았다.

한 번 키워보고 싶어서, 9월 초에야 내 Scoby를 배양하기 시작.

콤부차 티는 Scoby를 키우기 위해 다량의 설탕이 들어가는 거라서, 키토식 중인 나는 마시진 않을 듯 하다.


아래 사진은 Scoby들 잔뜩 넣어서 보관하는 Scoby hotel.

룸메는 징그럽다고 기겁을 했다. 



콤부차 티 (Kombucha Tea) 레시피 (내 레시피 출처는 여기(클릭) - 유튜브 영상이고 설명이 쉽다!)


- 재료: 티 베이스 - 물 대략 3리터, 블랙티 티백 6개, 설탕 1컵 (미국식 계량)

    가지고 있는 Scoby 1개와 기존에 Scoby가 있던 원액 1/2~1컵 정도

**Scoby가 없다면, 시중에 파는 음료안에 돌아다니는 작은 Scoby들을 기반으로 키워도 된다고 한다.

   Scoby 키트도 아마존 같은데서 팔더라.

    원액을 이동할 때에는 반드시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도구를 사용할 것. (스뎅 사용 금지!)


- 방법 (1차 발효): 1) 소독된 유리병 준비.

                    2) 냄비에 물을 팔팔 끓인다.

                    3) 가스불을 끄고 설탕을 넣어 저어서 완전히 녹인 다음, 티백을 넣는다. 

                         티백의 경우, 향이 있는 티백도 쓴다고는 하는데, 블랙티 베이스로 만드는게 나중에 이런저런 재료를 

  넣기가 편할 듯.

                    4) 티백이 충분히 우려진 후, 물을 완전히 식힌다.

                    5) 소독된 유리병에 식힌 티 베이스를 넣고, 기존의 Scoby와 원액을 넣는다.

  주의 - Scoby를 만질 때는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다른 균들이 들어가면 안된다!

                    6) Scoby가 숨쉴 수 있도록 입구는 거즈 같은 걸로 막고, 고무줄로 입구를 동여맨다. 안그러면 초파리 윙윙.

                    7) 보관장소는 어둡고 약간 온기가 있는 곳에 두라고 한다. 빛을 차단하는 게 관건인듯.

                    8) 1-2주 후 마실 수 있으며, 티만 따로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 (자신이 선호하는 시큼한 맛에 따라 조절)


- 2차 발효: 이건 본인이 선호하는 경우, 선택적으로 하면 된다. 

   보통, 마트에서 파는 콤부차 티는 2차 발효가 된 경우인데, 생강, 블루베리, 오렌지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원하는 탄산 정도에 따라서 발효 기간을 더 길게 가져가면 된다고 한다.

   1) 1차 발효한 액만 따로 작은 유리병들에 넣는다.

   2) 설탕 1 tsp을 각 병에 넣는다. (원하는 만큼)

   3) 과일 조각 (사과, 딸기, 블루베리 등)이나 생강을 넣는다. (시중에 파는 건 과일/생강 블렌드 한 것도 있다.)

   4) 뚜껑을 꼭 닫고 (거즈 필요 없음), 서늘한 곳에 3-5일 보관한다.

   5) 2차 발효가 끝난 콤부차 티는 냉장고에 보관해서 먹으면 된다.


나야 뭐 그냥 배양해보는게 목적이라, 하나 키워봤다.


1일차 배양 시작의 모습.

어른 Scoby만 둥둥 떠 있는 모습. (사진이 저질;)




1주일 배양된 Scoby.

어른 Scoby는 아래로 가라앉고, 위에 아기 Scoby가 얇은 막을 형성하고 있다.

뽀골뽀골 탄산이 만들어지고 있다.



2주 된 오늘자 Scoby.

벌써 어른 Scoby가 되었다. 

액체도 색이 연해지고 많이 투명해졌다.



좀 더 가까운 샷.

이젠 새로 배양된 Scoby가 많이 두터워졌다.

어엿한 어른이다!



옆에서 본 모습.

새로 배양된 Scoby가 콤부차 티의 맨 위를 뒤덮고 있다.

이런 식으로, 차 표면을 덮어서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하며 발효가 되는 거라고 한다.



더 가까운 측면 샷.

가느다란 실가닥 같은 것들이 엄마 Scoby와 새로운 Scoby를 연결하고 있다.

왠지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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