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추진중인 진보된 AI(인공지능): 너의 포스팅에서 발견된 그것 (MIT Technology Review)

오늘 든 잡생각 2013. 9. 22. 14:22

또 트위터를 주욱 살펴보다 보니, 재미난 기사가 리트윗 되었다.

페이스북에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진행이라는 것.

MIT Technology Review에 실린 것으로 기사제목은 아래와 같다.


Facebook Launches Advanced AI Effort to Find Meaning in Your Posts (기사원문클릭)

페이스북에서 추진중인 진보된 인공지능(AI): 너의 포스팅에서 발견된 그것


기사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machine learning을 쭈욱 연구해오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이 구글에서 한 연구자를 스카웃하여 훨 진보된 AI 프로젝트에 착수중이라는 것.


훨 진보된 AI라는 것은 "deep learning"을 일컫는 것으로,

일련의 텍스트로 이루어진 특정 사용자의 포스팅 내용을 토대로,

외현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 개인의 정서상태나 사건에 대해 유추할 수 있도록 하고,

사진의 사물들을 식별하면서,

이러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개인의 미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구글은 작년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었는데,

요놈은 유투브 동영상의 정지화면을 쭈욱 살펴본 후, 고양이 등의 물체를 인식하는 것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요런게 이른바 "deep learning"이라는 것인데, 구글은 요걸로 구글의 "목소리 인식 서비스"의 error rate을 감소시키는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영어로 말한 것을 실시간으로 중국어로 통역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deep learning을 활용했다고 한다.


이전의 machine learning과 deep learning의 차이점은 어디에 있을까?

기존의 machine learning은,

사람이 일일이 학습 소프트웨어에게 "무엇을" 학습해야하는지에 대해 specific하게 지정해주어야 했다면

deep learning은 어떤 자료가 주어지면 자기가 알아서 "어떤게 제일 유용한 자료"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

deep learning이 가능한 시스템은 neural net이라고 하는 brain cell 네트워크를 simulation하는 소프트웨어가 활용된다고 한다.



뭐, 페북에서 시도하는 것은 일종의 text data mining같은 것인 듯.

워낙 정보라는게 지금도 쌓이고 또 쌓이고 있고.

기존에 누적된 정보에서 어떤 패턴을 발견하는 것이 미래의 어떤 사건이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이 될테니.

그런데 행간을 읽을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는 것은,

스스로 주어진 자료에서 선택적 주의과정을 통해 중요한 의미를 도출해낼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는 것은,

스스로 어떤 "의사결정"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머지않아 구현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즉,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정보의 여러 dimension을 한꺼번에 취합하고 머릿속에 storage & manipulation을 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결국 인간의 의사결정에서 나타나는 heuristics를 구현해보겠다는 얘기인것 같은데.

좀 무섭다.


말하자면 내가 적은 글 안에서 내가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행간을 유추해서 짠! 하고 나타낸다는 것 아닌가?

은유나 비유를 이해할 수 있으면 일종의 초보적인 수준의 social intelligence를 갖춘 인공지능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미인듯.

뭐, 이런건 아직은 비약적이면서도 파국적인 사고이겠지만.


지인과 함께 나의 사적인 경험을 나누고 서로 공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 페이스북에서 

(물론 다른 의도를 가진 페북 유저가 있을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내 글을 파헤쳐 나를 파악하는 기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왠지 소름끼친다.

아, 물론 "내"가 아니라 대량의 정보에서 모종의 "경향성"을 파악하여 미래를 예측하는데 그 목적이 있겠지만.



기사를 보고 문득 드는 생각..

심리학자들은 가설을 설정하고, 외적으로 나타나는 물리적 자료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정서, 생각을 연구한다.

RoLL과 같은 data mining과 관련된 학자들은 주어진 자료를 헤집어 어떤 패턴을 찾아내어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정서, 생각에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top down과 bottom up processing.

이 둘의 접점은 어디에서 발견될까.

의식? 자유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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