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에 구운 오트밀] 바나나 브레드 보트밀 - 노계란,노버터,노오일

베이킹베이킹 2013. 9. 6. 03:18

요즘 홀릭하고 있는 디저트 블로그가 있다.

Chocolate-Covered Katie(초코로 뒤덮인 케이티)가 바로 그 블로그. (링크 클릭)

웹서핑 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블로그다.


건강한 저칼로리 다이어트 디저트 레시피를 표방하며, 스스로 개발한 디저트들을 며칠마다 한 번씩 포스팅한다.

유명한 쿠키나 과자, 케이크류를 아래의 재료들로 대체하여 일명 "복사판" 류의 저칼로리 디저트 레시피를 포스팅하기도 한다.

20대 중반의 아가씨 같은데, 레시피가 입소문을 타며 언론에도 소개가 되었던 모양이다.

비건(채식주의자)으로, 재료를 고를 때에도 신중해 보인다.

사실 체형이나 레시피를 보면 식이가 좀 의심이 되긴 하지만.. 흠흠


아무튼, 블로그를 둘러본 결과 레시피 재료의 원칙은 아래와 같은 듯 하다.


1. 버터나 오일류: 코코넛 오일을 주로 사용하며, 오일을 생략할 경우 액체 재료를 더 넣을 것을 권고함. 피넛버터도 사용.

2. 우유는 거의 모든 재료에 들어가는 편.

3. 계란은 사용하지 않음.

4. 밀가루: 아예 안쓰거나, 스펠트/통밀과 같은 정제가 덜 된 밀가루 사용. 쿠키 레시피에는 오트밀과 견과류 잔뜩 추가.

5. 설탕: 설탕 대체제(스테비아 류)나 아가베 시럽 등을 주로 쓰며, 단 맛을 위해 애플소스(사과만 갈은 것)나 과일 첨가.

6. 크림이나 버터가 들어간 느낌을 내기 위해, 견과류(캐슈넛, 마카다미아 넛)나 대추를 잔뜩 갈아 넣거나 크림치즈를 사용.

7. 풍미: 바닐라 엑스트랙이나 (무설탕)시나몬 가루를 대체로 넣는 편.

8. 초콜렛 류: 초코 청크는 자주 사용하는 듯. 코코아 파우더의 경우 설탕이 가미되지 않은 것을 스테비아와 함께 사용.


요리과정과 필요한 도구도 대체로 비슷한 듯 하다.


1. 블렌더: 보통 모든 재료를 넣고 몽땅 갈아버림.

2. 오븐: 1인분 정도만 만들기 때문에, 미니 오븐으로도 가능.


재료와 과정도 착하지만, 이 블로그를 신뢰하고 홀릭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1.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안내해준다. 

2. 이 레시피로 만들 수 있는 정확한 양을 안내해준다.

3. 레시피를 상당히 디테일하게 안내해준다.

4. 을 포기하지 않는 저칼로리 디저트다.


그런데, 블로그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아가씨는 초콜릿 홀릭이다.

그래서 초콜렛 맛을 느낄 수 있는 온갖 레시피도 마련되어 있으며, 초코 청크를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러니까, 이 아가씨는 맛을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튼 이 아가씨의 블로그를 1-2주 잘 들여다보고 있다가, 마트에 가서 레시피에 맞는 공통적인 재료들을 잔뜩 사왔더랬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레시피 중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을 만들어보았다.



* 바나나 브레드 보트밀 (Banana Bread Boatmeal)


보트밀? 생소한 이름이다.

이 아가씨가 직접 지은 귀여운 이름으로, 풀어쓰자면 (Oven) Baked Oatmeal (오븐에 구운 오트밀)을 줄여서 Boatmeal이라고 하는 것이다.

오홍. 엄청 귀엽고 참신한 아이디어인것 같다.


레시피 출처: Chocolate-Covered Katie(초코로 뒤덮인 케이티) 블로그 클릭


- 양: 1인분

- 칼로리: 180cal/개 (오일을 안썼을 때의 칼로리)

- 재료: 오트밀 (1/2컵=50g), 소금 한 꼬집, 으깬 바나나 (2Tbs=40g, 바나나 반개 정도 됨), 우유나 물(3Tbs=45g), 

    코코넛오일이나 코코넛 버터 (1Tbs, 오일을 안 쓰는 경우 1Tbs의 우유or물or으깬바나나로 대체 - 내가 쓴 방법)

    설탕대체제 (커피용 한 봉지, 혹은 1Tbsp 설탕), 선택사항 (호두, 시나몬, 바닐라 엑스트랙, 피넛버터 등등등)

- 방법: 1) 오븐을 섭씨 180도로 예열 (= 화씨 375도)

    2) 재료들 모두 다 섞기 (국그릇으로도 충분한 량)

    3) 오일 스프레이를 뿌린 베이킹팬(집에 있는거 아무거나)에 넣고 15-20분 가량 굳어질 때까지 굽기 

 (오일 스프레이를 뿌리는 이유는 팬에 붙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므로, 집에 있는 오일이나 버터 아무거나  해도 무방)

    4) 이후 약 3-5분 정도 더 두었다가 꺼내기 (이 과정은 바삭한 식감을 위한 것)


위 레시피에서 나는 오일류는 다 빼고, 무지방 우유로 쓰고, 호두 4알 정도 추가했다.

그래서 완성된 바나나 브레드 보트밀, 짠.


오븐에서 막 나왔습니다.



아침에 오트밀에 우유랑 사과, 시나몬 가루 얹어서 잔뜩 먹고 또 커피랑 보트밀 먹기.

뒤에 흐릿하게 있는 건 시나몬 번 보트밀.



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 

겉은 파삭파삭 잘 구워졌다.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

오트밀이 잔뜩 올라가있고, 잘개 으깨서 넣은 호두도 언뜻언뜻.



먹기 위해 잘라보았다.

이 보트밀은 윗부분은 파삭파삭한 편이지만, 아래쪽으로 갈수록 촉촉하다.

그 안은 완전대박 촉촉.



윗부분과 함께 떠먹어보면, 약간의 파삭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먹어본 결과.

처음에는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이게 뭐야, 했는데 먹을수록 땡긴다.

바나나가 들어가서 그 달달함과 부드러움이 꽤 좋다.

윗 부분은 많이 파삭파삭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놀라 바 같은 윗 부분을 먹는 듯한 느낌이 약간 난다.

기름지지도 않고 담백해서 두고두고 먹기에도 부담없는 아침 혹은 간식이 될 듯.

칼로리가 매우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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