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피칸호두쿠키 - 노버터, 노오일

베이킹베이킹 2013. 9. 6. 08:11

오늘은 하루 종일 베이킹.

오늘 하고 나면 또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며칠전 눈여겨봤던 하나만의 EZ 베이킹 블로그에서 레시피 한 가지를 가져와봤다. (링크 클릭)



* 하나만의 Fran's 피칸 초코칩 쿠키


레시피 출처: 하나만의 EZ 베이킹 블로그 대박 초코칩 쿠키 클릭

외국인 블로거의 피칸 초코칩 쿠키 레시피라고 소개하고 있다.

나는 선물용까지 굽기로 해서, 이 곳 레시피의 3배로 하되 재료에 약간 변형을 주었다. 

그래서 변형된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 양: 약 60개

- 칼로리: 123cal/개 (내가 직접 계산한 것, 아래의 레시피대로 해야 이 칼로리가 나옴)

- 재료: 액체류 (300g = 생크림 (100g) + 저지방 플레인 요거트 (100g) + 무지방 우유 (100g) - 버터나 오일 대체한 것)

     밀가루 (600g = 유기농 흰색 밀가루 (100g) + 통밀가루 (350g) + 호밀가루 (100g) + 오트밀 (50g))

     황설탕 (300g), 계란 (3개), 바닐라 엑스트랙 (3ts), 소금 (1+1/2ts), 베이킹파우더 (2ts)

     초코칩 (280g), 견과류 (240g = 피칸 (100g) + 호두 (140g)), 코코넛 채 (120g)

- 방법: 1) 설탕을 액체류 모두와 잘 섞기. 설탕이 녹는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2) 실온에 둔 계란을 1번 재료에 넣고 잘 섞기

     3)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체에 2번 이상 내리고 2번 재료에 잘 섞기

     4) 바닐라 엑스트랙, 초코칩, 코코넛채, 견과류 넣고 섞기

     5) 베이킹 팬 등등에 오일스프레이(안 붙도록) 뿌리고, 반죽을 떼서 동그랗게 놓고 손바닥으로 한번 살짝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어주기

     6) 오븐을 섭씨 175도로 예열한 후, 5번을 15분 정도 굽기


원래의 레시피에서 변형된 부분은,

1. 액체류: 원 레시피는 버터를 잔뜩 넣었지만, 요거트와 우유, 생크림으로 대체해서 칼로리를 낮추고자 함.

2. 밀가루: 되도록 도정이 덜 된 밀가루를 먹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통밀과 호밀에다가 오트밀까지 잔뜩 넣었음.

3. 설탕: 원 레시피는 설탕량이 위에 있는 것보다 150g이나 더 많이 들어가고 흰색 설탕도 사용함. 

칼로리를 낮추고자 설탕량을 대폭 줄였음.

4. 견과류: 집에 피칸보다는 호두가 더 많아서, 호두량을 늘림.


베이킹을 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칼로리이다.

버터나 오일, 밀가루가 엄청나게 들어가기 마련이라서 일반 베이킹 레시피를 곧이 곧대로 따라하면 망한다. (응?)

그래서 되도록 유제품으로 대체하고, 도정이 덜 된 밀가루를 사용하려 하고, 설탕도 덜 정제된 것을 먹으려고 노력한다.

설탕같은 경우는 스테비아 같은 칼로리가 낮은 설탕대체제를 사용하면 더 좋겠지만, 대량 생산시에 이걸 사용하긴 힘듬;

그리고, 내가 베이킹을 한 것은 반드시 칼로리를 계산해본다. 

먹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랄까............ (먹기 위해 운동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나온 과정과 결과물, 짠.

사진이 이상한 순서대로 올라가서 그냥 이대로 방치...


한 입 베어물었는데 맛나다 맛나다.

견과류도 들어갔을 뿐더러 거친 밀가루가 들어가니 거친(?) 향기가 나서 좋다.

코코넛 채와 견과류가 씹히는 맛이 일품.

기라델리의 좋은 초코칩을 썼더니 진짜 맛나다.

++ 냉장고에 하룻밤 재워놨더니 더 맛있어졌다.


오븐에서 막 나온 쿠키.

팬이 부족해서 그냥 여기저기 다 넣고 구웠다.

오른쪽에는 오일 스프레이를 안 뿌렸더니 다 붙어버렸다. 흑흑.


이건 굽기전 반죽 상태.

아무래도 버터나 오일 대신, 액체류를 많이 넣어서 반죽이 꽤 질다.

아빠 숟갈로 막 퍼서 담았다.

모양도 엉망진창.


이건 오븐에서 막 나온 상태.

역시나 버터나 오일을 사용할 때보다, 생크림이나 우유를 사용하면 윗 모양이 동그랗게 빵처럼 나온다.

버터, 오일, 생크림 등을 사용해서 쿠키 질감을 비교한 해외 블로거도 있다.

역시 덕중의 덕은 양덕.....


클로즈 샷.

모양은 별로지만, 맛은 좋다 좋다.


선물 드릴거까지 생각해서 굽다보니, 무려 60개를 굽게 되었다.

막 구워도 잘 되는 베이킹 좋다좋다.


먹어본 결과.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아무래도 버터나 오일을 사용하지 않아서, 좀 더 폭신한 빵 같은 느낌이 있다.

그래도 오일 스프레이를 뿌렸더니 쿠키의 밑바닥과 옆쪽은 바삭한 느낌이 살아있다.

설탕 적게 넣었어도 초코칩이 있어서 심심하단 느낌 절대 없다.

단맛도 너무 심하지 않고 적당히 달달한게 딱 좋다.

쿠키를 잡을 때 기름이 묻어나지 않아서 좋다.

일반 쿠키보다 칼로리도 착하다.


칼로리 얘기가 나와서..

엑셀에 이렇게 정리하면 금방 칼로리가 계산되니 간편.

이 쿠키의 재료 내역과 칼로리 계산 내역은 아래와 같다.



휴.

블로그 포스팅이란게 어렵구나.


마지막으로, 오늘 들어간 초코칩.

기라델리 꺼다.

베이킹용 초코칩으로 나온 제품들의 ingredient를 쭉 살펴본 결과, 카카오 가루에 설탕버터 범벅인 제품이 엄청 많다.

그것도 카카오 가루가 들어가면 그나마 다행인데, 별의별 이상한 재료들을 다 섞어서 파는 제품도 있다.

즉, 유사 초콜렛 류가 널리고 널려 있는 것이다.

이건 ingredient가 좀 더 정직한 초코칩이라서 선택했다.

뭐, 워낙 기라델리가 초콜렛 판매회사로 유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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