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식] 명절 부침개/전 만들기 (플랙스 시드 가루)

요리요리 2018. 9. 23. 06:14

요즘은 게으르게 키토식을 하고 있다.

빵 조금 먹어도 크게 키토시스 상태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몸이 예전만큼 탄수를 감당할 수 없는 것도 한 몫.

그래서, 탄수를 먹고 싶어서 이것 저것 먹어도 어느 선에서 자연스레 멈추게 된다.

특히나, 기름과 탄수(특히, 밀가루)의 조합은 최악 중의 최악이라서 이 조합은 자동으로 피하게 된다.

최근에는 육고기가 질리고 너무 무거워서, 흰 살 생선으로 자주 먹고 있다.

추석때가 되니, 왠지 생선전이 땡기기 시작.


명절 때가 되니, 타국 땅에 있어도 명절 음식이 생각이 난다.

시간이 더욱 흘러서 그런지, 금년 따라 송편이나 전이 생각나서, 생선전을 키토식으로 변형해서 만들어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성공적이었다!

플랙스 시드 가루가 워낙 점성이 있다 보니, 밀가루보다 계란물이 생선에 잘 달라붙게 도와줬다.

아래는 완성샷 단면인데, 계란물 딱 한 번 묻히고 지진 동태전인데, 너무 훌륭한 모습.


명절 키토식 동태전


- 재료: 동태 (뼈가 발라진 살코기, 1마리 분량, 비냉동으로 사왔다.)

    소금 조금 (동태 밑간용)

    플랙스 시드 가루 (Bob's Red Mill브랜드의 Golden Flaxseed Meal을 사용 (클릭)) - 밀가루 대용

    계란물 (나는 계란 5개 사용, 휘저어서 계란물 만들어두기)

    액젓 1 스푼 정도 (계란물 밑간용, 나는 fish sauce 사용)

- 방법: 1) 키친타월로 동태의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간 적당히 해두기

   2) 소금간 한 동태는 얇게 저며두기

   3) 플랙스 시드 가루를 큰 접시에 담고 (밀가루 대용)

   4) 계란물을 액젓으로 밑간해서 준비하기

   5) 후라이팬에 올리브유 넣고 가열 (후라이팬을 먼저 가열하고 기름을 넣으면, 전부칠 때 바닥에 안붙어 좋음)

   6) 얇게 저민 동태를 플랙스 시드 가루 묻혀두고 (한꺼번에 몇 개씩 해둬도 밀가루같이 눅눅해지 않아 좋음)

   7) 차례로 계란물 묻힌 뒤, 후라이팬에 익히기

   8) 다 익은 전은 키친타월 위에 두기. 이래야 기름이 잘 빠진다.


아래는 과정 샷.

일단 물기를 닦고, 간을 해 둔 다음에 저미기.

큰 동태 살 한 점을 그대로 사왔기 때문에, 얇게 저며줬다.

내가 뭐 생선저미는 기술이 좋지 않아, 사실 그렇게 얇진 않지만...


플랙스 시드 가루를 골고루 묻혀준다.

밀가루와는 달리, 눅눅해지지 않고, 가루가 막 날리지 않아 무척 편했다.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더 가열한 후, 계란물을 묻힌 동태를 지진다.

플랙스 시드 가루는 수분이 닿으면, 점성이 생긴다.

그래서인지, 익히는 내내 계란물이 찰싹 잘 달라붙어 있었다.


아래는 완성된 동태전!

계란물이 엄청나게 잘 붙어있다.

오히려 밀가루보다, 플랙스 시드가 점성이 엄청나서 계란물이 잘 달라붙게 돕는다.

내 프라이팬의 코팅이 많이 벗겨진 상태라서, 기름을 둘러도 뭘 익히면 잘 달라붙는데, 플랙스 시드가 그런 프라이팬을 극복하고 훌륭한 동태전을 만들어냈다.

감격.

키토식으로도 전을 만들 수 있다!!

최근 키토식을 시작해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는 친구도 맛있다며 잘 먹어줘서 무척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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