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키토 잼] 홈메이드 꿀치아시드 블루/블랙베리 잼! (무설탕)

요리요리 2014. 5. 30. 05:35

간만에 올리는 포스팅.

왜냐면 또 새로 작업하는게 생겼기 때문에, 모든 작업 전에 하나의 ritual을 거치는 중... -_-;


겨울이 옴팡지게 추웠던 북부 미쿡을 탈출하여, 남쪽 플로리다로 이사를 오니 따땃하고 좋다.

내가 사는 곳은 4월 말경이면 블루베리 농장에 가서 $15면 엄청나게 많은 양의 블루베리를 맘껏 따올 수 있다.

3번 정도 흐르는 물에 씻고 식초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30분 이상 담궈서 농약을 없애주고 지퍼락에 담아서,

반은 얼리고 반은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뭐 1주만에 2/3은 먹어 해치운듯;




지퍼락 봉지가 3개 정도 남은 시점에서, 잼을 한번 만들어볼까 싶었다.

흰설탕 잔뜩은 싫어서, 또 비건 잼 레시피를 열심히 검색해본 결과, 찾은 것!

꿀과 치아시드를 넣은 블루베리 잼!


블루베리 바닐라 치아시드 잼 Magical Blueberry Vanilla Chia Seed Jam


- 레시피 출처: Oh She Glows (클릭!)

--> 비건 레시피로 유명한 사이트!

키토버전: Keto Made Easy 레시피 (클릭!)

(덧. 사실 내가 만든 레시피는 비건 버전과 키토 버전을 내 맘대로 섞어 만듬)


- 재료: 블루/블랙베리 3컵 (생과육 or 얼린거 모두 ok, 난 얼린것 사용)

꿀이나 메이플 시럽 3-4Tbs (난 꿀 3Tbs만 넣음) | 키토버전: 액체 스테비아 5-10방울. 

치아시드 2Tbs (농도를 되직하게 하는 역할) | 키토버전: 꿀/시럽이 없어, 치아시드가 조금 더 필요 (대략 +1Tbs?)

바닐라 엑스트렉 1/2tsp (난 깜박하고 안넣음)


- 방법: 1) 냄비에 블루베리+꿀 넣고 중간정도 불에서 끓이기. 눌러붙지 않도록 저어주기. | 키토버전: 블루베리 먼저 넣고 끓임

2) 끓기 시작하면 중약 정도의 불로 줄여서 5분 정도 끓도록 두고 약간씩 으깨주기. 저어주는거 잊지말기.

3) 그 상태에서 치아시드 넣어주고 15분 이상 두기. 저어주는거 잊지 말기.

    끈적끈적한 점도가 될 때까지 두면 됨.

4) 다 되면, 불을 끄고 바닐라 엑스트렉 넣기. 맛을 보고 취향에 따라 꿀 더 넣기. | 키토버전: 여기에서 스테비아 넣어줌

5) 소독된 유리병을 잘 말려서 잼을 넣고 거꾸로 놓고 냉장고에 보관. 

   (이렇게 하면 진공상태가 되서 오래보관 가능하다. 유리병 소독은 끓는 냄비에 젓가락을 놓고 그 위에 유리병을 거꾸로 세워서 김 쐬주고 말리기)


- 양: 위 사진의 잼 병 가득 채우고 1-2숟갈? 조금 더 남는다.


- 맛: 차게 식히면 많이 달지 않고, 과일 특유의 신맛이 어우러져 꽤나 맛이 좋다. 

요걸로 블루베리 잼을 샌드한 마카롱 만들어봤는데 죽여줬다. ㅠㅜ

키토버전: 워낙 단 맛을 더 민감하게 느끼다 보니, 스테비아 안 넣어도 베리류는 이미 충분히 달다. 코코넛 빵에 버터와 함께 먹으면 딱! 시중에 파는 잼들은 당연히 설탕도 들어가고, 미국판 잼은 너무 달기도 하거니와, 이 잼은 정말 딱! 내 입맛.


아래는 과정샷!

타겟에서 치아시드를 사다가..


직접 딴 블루베리 얼린것과 꿀을 넣고.


바글바글 끓이고... 몽글몽글해지면.


약간 으깬 후, 치아시드를 넣는다.


치아시드 넣고 끈적해지길 기다리면.. 이렇게 변한다. 물기가 많이 없어진 모습.

치아시드가 싸악 흡수했다.


흐물흐물 물같던 액체가 치아시드를 만나서 이렇게 thick해졌다.

잼 완성!


잘 소독해서 말린 잼 통에 넣어서 거꾸로 뒤집어서 냉장고에 보관!

보통 1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뒤집어서 보관하니 좀 오래가는 듯.


블루베리 본연의 빛깔이 예쁘다.


마카롱에 샌드하기 위해서 준비중!


요렇게 마카롱 꼬끄에 올려서.


이렇게 블루베리 잼을 샌드해줬다.

마카롱 꼬끄는 달기 마련인데, 많이 달지 않은 약간은 시큼한 잼이 무척이나 잘 어울려서 대만족!

마카롱 꼬끄는 망친거 ㅠ 이 날 프렌치 머랭(설탕으로 머랭을 올려서 반죽을 말림)과 이탈리안 머랭(뜨거운 시럽을 넣어서 머랭을 올린 후 반죽을 말리지 않음) 모두를 만들어봤는데..

나는 프렌치 머랭 다루기가 훨씬 쉬웠다.

망친 꼬끄는 이탈리안 머랭.. 내가 머랭이랑 아몬드 가루를 잘 못섞은 탓인지, 색소를 액체로 넣어서 그런건지 너무 묽은 반죽으로 퍼석하고 쉽게 깨지는 약한 꼬끄가 나왔다.

하지만 프렌치 머랭으로 만든 초코렛 마카롱은 예쁘게 잘 나왔다.

나중에 포스팅해야지.


암튼 이렇게 샌드한 블루베리 잼 마카롱!

너무 잘 어울렸다.



아래는 최근 만든 키토잼 (6/9/2018 업뎃)

여전히 훌륭한 잼이다.

정말 좋은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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