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과 인지능력, 그럼 케톤은?

오늘 든 잡생각 2017. 12. 11. 05:24

오늘도 이런저런 연구들을 찾아보다 보니.

이런 연구를 찾았다. 


Orquin, J. L., & Kurzban, R. (2016). A meta-analysis of blood glucose effects on human decision making. Psychological Bulletin142(5), 546-567.



혈당과 인간 의사결정의 상관에 대한 메타연구인데, 결론은 "의사결정을 측정한 과제에 따라 다르다" 이다.

뭐 이거야 흔한 결론이고.

관심있게 봤던 부분은, 혈당과 인간 인지능력/행동에 대한 가설들.

이 논문에서는 크게 2가지 범주로 혈당가설을 정리하는데, 하나는 (ㄱ) contraint model이고 다른 하나는 (ㄴ) signal model이다. 

Contraint model 에서는 혈당이 낮아지면, 뇌에 필요한 에너지원 자체가 부족해서 인지기능이 떨어진다고 얘기.

Signal model 에서는 constraint model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저혈당 자체가 유기체로 하여금 음식을 찾고 먹기 행동을 촉진시키는 물질을 분비시키도록 한다는 내용. 즉, 이 물질로 인해 다른 행동 (예,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을 멈추고 음식과 관련된 행동에 자원을 분배시키게 된다는 것.


그런데, 케톤체를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은,

- 혈당 수준의 변화가 인지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와 혈중 케톤 수준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다를까.

달리 말하면, 혈중 케톤 수준의 변화는 인지활동 정도에의 영향이 미미한 반면 (지방이라는 에너지원이 계속 접근 가능하기 때문), 혈당 수준의 변화는 음식 섭취에 매우 의존적이기 때문에 인지활동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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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혈중 케톤 레벨의 변화, 키토시스, 그리고 주관적 컨디션

Ketogenic 2017. 12. 11. 04:12

Daily Blood Ketone Variability, Ketosis, and Perceived Energy Level


최근 키토시스 인/아웃 (KIKO)이 반복되면서 더 자주 케톤/혈당을 측정해왔다.

그러다보니, 몇 가지 알게 된 점이 있는데:

1. 혈중 케톤이 낮아도 (0.4) 내 주관적인 컨디션은 키토시스 상태.

2. 하루 중 혈중 케톤의 변화가 시간별로 꽤 있음.


그래서, 더 체계적으로 추척해보려고 하는 중인데,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내 관찰이 흔한 현상인 것 같다.

이 블로그(클릭)가 도움이 되었는데,  이 사람이 식사하는 키토식 음식종류를 1주간 똑같이 가져가면서 혈중 케톤을 추적한 결과,

a. 혈중 케톤이 낮아지는 경우: 아침 기상 직후, 식사 직후, 혹은 운동 직후

b. 혈중 케톤이 높은 경우: 단식 후, 케톤체가 직접 섭취되는 경우 (MCT오일, 방탄커피 등)

c. 일일 혈중 케톤 수치의 변화 정도: 대략 0.2~3.5


이 블로거의 포스팅이 상당히 정보가가 있는 이유는, 

i) 식사 종류를 통제

ii) 1주간 모은 자료를 시간대별로 평균을 냈다. 그래서 일일 혈중 케톤 수치의 변화가 꽤 안정적으로 관찰됨을 보여준다.

iii) 내게 더욱 도움이 된 지점은, 혈중 케톤 레벨과 주관적인 컨디션을 스스로 평가한 후 그 둘이 상관이 있는가를 봤다는 점인데, 결론적으로 큰 상관은 안보였다는 것. 그러니까, 혈중 케톤 레벨이 낮아도 주관적 컨디션은 키토시스에 있는 것 처럼 좋기도 했다는 것.

iv) 키토시스에 3년간 있었던 지인과 자신(키토시스 3개월)의 일일 혈중 케톤 레벨의 변화가 유사한 점. 하지만, 3년 동안 키토시스였던 지인은 혈중 케톤 수치가 훨씬 빠르게 올라가고 그 수치 자체도 더 높았다.

v) 개인차가 심하다. 또 다른 지인과는 일일 음식 종류/활동 종류를 동일하게 만든 후 혈중 케톤 수치를 측정했는데, 그 수치가 매우 달랐다.


지난 5개월간 여러 책, 팟캐, 유튭, 웹 자료들을 다양하게 읽어왔고 내 개인 자료도 수집했는데, 현재까지의 내 개인적인 결론은,

1. 영양학적 키토시스(nutritional ketosis)가 혈중 케톤체 수치로 정의가 되려면, 개인차를 고려하고 일일 케톤체 변화 범위를 제시하는게 바람직. Volek & Phinney는 0.5~3.0 사이에 머무르면 nutritional ketosis로 본다. 이건 참고 정도가 될 갓 같고,  어느 정도가 자기의 평균 및 변화량인지는 개인의 관찰이 필요한 듯. 나 같은 경우, 평균 혈중 케톤 레벨이 2.7 정도로, 그 범위는 2-5 정도임.

2. 혈중 케톤 수치가 높다고 더 효율적으로 지방을 사용하는 키토시스 상태다 아니다를 얘기하기엔 아직 섣부른지도.

3. 여성들의 혈중 케톤 수치는 월경주기와 어떤 상관을 보이는지 추적이 필요할 듯.


덧.

코티졸 레벨과 혈중 케톤 및 혈당의 변화의 상관관계가 꽤나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키토시스과 PNS 활성화에 관련이 있을꺼란 생각이 있는데, 코티졸/혈당 에 대한 연구들 리뷰는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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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

좋아하는 것들 2017. 12. 11. 01:52

정말 일을 하기 싫으므로, 올리는 포스트.


요즘 듣는 ASMR은,

asmr soupe (클릭)


친구의 소개로 ASMR에 입문한 이후,

해리포터 테마 혹은 자연소리를 주로 들어왔는데, 우연히 asmr soupe을 접한 후 신세계로 들어왔다.

asmr soupe은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있는 ASMR 영상을 제작하는데, 일련의 사물/자연 소리로 시간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중간중간 음악과 일상의 소리들이 삽입된다.

개인적으로 들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이런 소리들이 정교하게 배열되며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내 짧디 짧은 ASMR 경험으로만 보면, 내가 보아왔던 ASMR 영상들은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보통, 롤 플레이를 하며 사람의 말 소리가 삽입되는 것이었다. 혹은,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그 공간과 시간에 머물어 있는 영상들도 주로 접해왔다.

asmr soupe 영상들의 놀라웠던 점은, 그런 대중적인 요소들이 제외되고 소리들 만으로 스토리가 만들어진다는 점.


한 영상을 보다보면, 제작자가 정교하게 소리들을 배치했고, 이를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들이 굉장히 다가온다.

이 영상들을 내가 무료로 즐겨도 되는지 미안해지기도 한다.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작품들이 업로드 되는 것도 보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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