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베이킹] 쫀득하고 진한 검정콩 브라우니 (노밀가루, 노버터, 노오일, 노계란 / 검정콩, 오트밀가루)

베이킹베이킹 2013. 10. 15. 14:38

집에 검정콩 캔을 사놓았는데, 아직 안써보다가

케이티네 블로그를 뒤적거려 검정콩 레시피를 찾아보았다.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검정콩 브라우니.

이건 뭔고?


맛은 보장한다.

초코칩을 넣어서, 검정콩을 갈아서 넣은 거라고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엄청 찐득거리고 맛나다.

달달하긴 하지만, 그 단 맛이 과하지 않다.

케이티네 블로그에서 이 레시피 댓글들을 살펴보면,

시중에 나온 검정콩 레시피들중 단연 1위라며 찬양일색이다.


이 브라우니를 손님에게 대접할 때는 반.드.시!

재료를 미리 얘기하지 않고 일단 먹이도록 한다.

왜냐면 그냥 버터와 밀가루 넣고 만든 브라우니라고 생각할 만큼 맛이 좋기 때문.

이후에 검정콩을 갈아서 만든거라고 얘기해주면 열이면 열, 다 놀랠 것이다.

.. 라고 케이티가 적었다.



* 검정콩 브라우니 (노밀가루, 노버터, 노오일)



- 레시피 출처: 초코로 뒤덮인 케이티 (링크 클릭)

- 분량: 9조각

- 칼로리: 143cal/개당 (총 cal는 1292cal이다. 커팅한 브라우니 조각 개수로 나눠주면 됨)

- 재료: 익힌 검정콩 (1+1/2컵 = 250g; 검정콩 캔 1개(15oz)에 해당되며, 잘 씻어서 물 빼주기)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 (2Tbs=10g)

    오트밀가루 (1/2컵=40g; rolled 혹은 퀵 오트밀을 믹서기에 갈면 됨)

    소금 (1/4 tsp)

    아가베 혹은 메이플 시럽 (1/3컵=75g; 꿀도 ok, 나는 아가베시럽 사용)

    스테비아 (커피용 팩으로 나온 것 2개; 없다면 설탕 2Tbs 혹은 아가베나 메이플 시럽 1/2컵 더 넣기)

    저지방 피넛버터 (1/4컵=40g; 원 레시피에서는 식용유나 코코넛 오일을 쓰라고 했음; PB2 포스팅은 여기클릭)

    바닐라 엑스트랙 (2tsp)

    베이킹파우더 (1/2tsp; 난 베이킹 소다로 넣음)

    초코칩 (1/2~2/3컵=115~140g; 난 140g 정도 넣음, 반죽 위에 마지막에 뿌릴 초코칩 약간 남겨두기)

- 방법: 1) 오븐을 섭씨 175도(화씨 350도)로 예열

           2) 초코칩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갈기 (반죽이 엄청 뻑뻑해서 잘 갈리도록 자주 섞어주기)

           3) 2번 반죽에 초코칩을 잘 섞어주고, 붙지 않도록 오일스프레이 한 8*8 인치 오븐팬에 두기

           4) 위에 남은 초코칩 약간 뿌려주고 15~18분 굽기

           5) 자르기 전에 10분 정도 식히고 나서 자른 후 먹기



이제부터 과정샷과 결과물.

.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미쿡에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 캔들을 판매한다.

그중 하나가 별의별 콩들을 익혀서 담은 캔인데,

캔 1개가 대략 15oz 정도이다.

검정콩 캔을 사서 2-3번 씻어서 물을 빼둔다.



월마트 PB 상품인 검정콩 캔 상품.

검정콩 캔은 이렇게 생겼다.

올 내츄럴이지만 GMO일 것이라 생각한다.



간단히, 검정콩 캔 뒷면의 nutrition facts를 살펴보면,

130g=110cal 정도이다.

단백질 함량도 높고, 탄수화물이라 해도 식이섬유의 함량이 매우 높다.

지방함량도 낮고.

이 레시피의 검정콩 250g은 211cal정도이다.

검정콩 대신, 밀가루 250g을 썼다면 밀가루 칼로리만 921cal인데다 영양성분이 이만큼 훌륭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과정샷으로 돌아와서.

오트밀가루를 내기 위해서는 그냥 믹서기에 갈면 된다.

나처럼 성능좋지 않은 값싼 믹서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여러번 섞어주며 갈아야 하지만..

째튼 결과물은 나온다는거!



믹서기에 오트밀을 갈아서 가루를 만들면 이같은 고운 가루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내 믹서기의 성능상 가루가 고르지는 않다. 흑흑.




초코칩을 제외모든 재료를 싸그리 넣고 윙윙 갈아준다.

피넛버터 가루를 사용했더니 오일을 넣은 것보다는 반죽이 꽤나 되직한 것 같다.

게다가 성능좋지 않은 내 믹서기까지 가세하여, 전체를 가는데 꽤 애먹었다.

자주 뒤섞어주며 갈아야 한다.

고생한 내 믹서기.

그래도 누가 쓰던거 얻어다가 잘 쓰고 있다. 




믹서기에 다 갈은 후의 결과물.

반죽을 섞는 것도 힘들다.

되직해되직해.

여기에 초코칩 넣고 섞어주기.

초코칩 넣을 때, 나중에 위에 뿌려줄 초코칩 약간을 남겨두자!



오일 스프레이 한 오븐팬 위에 반죽을 얹고 초코칩을 뿌려준다.

나름 브라우니 조각 1개당 초코칩 2개가 들어가도록 데코해보았다.

부실한 데코로구나.



구워나온 검정콩 브라우니.

크랙도 예사롭지 않고, 초코칩도 먹음직스럽게 녹았다.

먹기전에 10분정도 식혀야 한다.

나는 냉장고에 좀더 차갑게 식도록 놔뒀다.




합 입 베어무니,

헉.

케이티네 이 레시피 페이지에 가면 온갖 찬양 댓글이 넘쳐나는데.

진짜로!

그냥 일반 브라우니 못지 않은 쫀득함, 리치함, 초코의 향과 맛 등등등이 존재하는 검정콩 브라우니다.

게다가 단백질도 풍부하고 지방함량도 낮고 식이섬유도 풍부한, 정말 모든걸 가진 브라우니!

그러나 버터가 들어간 브라우니 특유의 느끼함은 싹~ 사라졌다.

담백하지만 쫀득리치쪼꼬쪼꼬 브라우니이다.




한입 베어문 측면 샷.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쫀득하다.

달달하고 느끼한 디저트는 즐기지 않는 RoLL에게도 이 브라우니는 많이 달지 않아 입맛에 잘 맛다고 하였다.

기대 이상!

앞으로 계속 굽게 될 것 같다.




맛을 본 결과,

1. 쫀득하고 리치한 식감은 일반 브라우니 못지 않다.

2. 담백하며, 오일을 사용하지 않아 손에 기름이 묻어나지 않는다.

3. 초코칩을 양껏 먹으면서도 죄책감을 줄일 수 있는 멋진 브라우니다.

4. 많이 달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 딱인듯.




+ 덧.

내가 사용한 초코칩.

이전 포스팅 어딘가에서도 얘기했지만, 난 왠만하면 베이킹 초코칩은 기라델리 것을 사용한다.

허쉬나 다른 제품은 그냥 준 초콜렛 칩으로, ingredients를 살펴보면 별의별 이상한 것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

이건 60% 카카오인 초콜렛 칩으로, 카카오 특유의 씁쓸함도 가미되어 있어 맛나다.

나는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렛을 좋아해서, 이 초코칩이 내 입맛에 딱 맞다.

단, 크기가 초코칩 치고는 큰 편이라서 미니초코칩 쿠키를 굽기엔 좀 거시기하다.




뒷면의 nutrition facts를 살펴보면,

초코칩 16개당 80cal 정도이며

ingredients를 살펴보면, 초콜렛(무가당 초코, 설탕, 코코아버터, 우유지방, 레시틴)으로만 이루어진 제품이다.

이 초코칩 사랑한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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