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베이킹] 흑설탕 시나몬 쿠키 (노밀가루, 노계란 / 현미쌀가루, 호밀가루)

베이킹베이킹 2013. 10. 15. 09:35

나는 오독오독 소리나게 씹히는 간식거리를 참 좋아한다.

내 입맛에 맞는 간식거리들 중 하나가 바삭한 쿠키인데,

문성실씨 블로그에서 우연히 레시피를 접하고 만들어보니 참 맘에 드는 쿠키였다.


한 번 원래 레시피대로 구워봤다가 맛나서, 이번엔 비건용으로 재료를 변경하여 만들어봤다.

많이 달지 않고 기름지지도 않은 좋은 쿠키!

아래는 비건용, 노밀가루 형태로 변형된 레시피이다.

원래는 밀가루가 섞이지만, 나는 그냥 현미쌀가루에 호밀가루를 소량 넣었다.


* 흑설탕 시나몬 쿠키 (비건, 노밀가루, 노계란)


- 원 레시피 출처: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 (링크 클릭)

- 분량: 15~16개 (10g 정도 기준)

- 칼로리: 약 35cal/10g기준 (쿠키반죽 총 cal는 787cal이므로, 만드는 개수로 나누면 개당 cal 계산 가능)

- 재료: 가루류 (현미쌀가루 100g + 호밀가루 30g; 원래 레시피에는 박력분 130g임)

           흑설탕 (30g)

           소금 (1/4tsp)

           시나몬 가루 (1tsp)

           코코넛 버터 (30g; 원래 레시피에는 그냥 버터)

           아몬드 우유 (30g; 원래 레시피에는 일반 우유)

- 방법: 1) 체친 가루류, 흑설탕, 소금, 시나몬 가루를 잘 섞기

           2) 코코넛 버터를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 1번 재료와 보슬보슬 잘 섞이도록 하기

           3) 아몬드 우유를 넣고 한데 잘 뭉친 후 냉장고에서 20-30분 동안 휴지시키기

           4) 쿠키 모양 틀로 찍어서 쿠키종이를 깐 오븐팬에 놓기 (그냥 칼로 네모지게 잘라도 무방)

           5) 섭씨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12-20분 색깔 봐가면서 굽기 (오븐마다 다르므로 봐가면서 적당히)


박력분이 없이 만들어도 바삭바삭한 쿠키가 만들어진다.

나는 호밀가루를 넣어봤지만, 그냥 100% 쌀가루로 만들어도 무방.

밀가루로 만들 경우, 강력분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감자나 옥수수 전분 1숟갈 정도 넣어주면 굳이 박력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난 박력분을 따로 사지 않고 그냥 전분 넣어서 있는 밀가루에 베이킹을 하곤 한다.


레시피에 있는 아몬드 우유코코넛 버터관련 포스팅은 각각 클릭!


과정샷과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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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류를 섞은 다음에 코코넛 버터를 넣고 조물조물.

현미쌀가루와 호밀가루를 넣었더니 색이 어둡다.

코코넛 버터는 하얀색이다.

생각보다 코코넛 향은 나지 않는다.

포화지방 함량도 일반 버터보다 낮아서, 버터가 들어가는 경우 나는 코코넛 버터를 선호한다.



비닐장갑을 끼고 요렇게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가루류와 코코넛 버터를 잘 섞는다.

다 섞어지면 보슬보슬한 느낌이 난다.



아몬드 우유를 넣고 조물조물해서 반죽을 뭉친다.

이 때, 반죽이 약간 건조한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잘 뭉치면 겉이 기름기로 맨질맨질한 반죽으로 뭉쳐진다.



표면이 마르지 않게 비닐장갑으로 이렇게 덮어두고 냉장고에서 휴지시킨다.



휴지시키고 나온 반죽을 밀어서 쿠키틀로 요렇게 찍고.



여러가지 모양 쿠키틀로 다양하게 찍어보기.

근데, 쿠키 반죽이 다 그렇겠지만 반죽이 좀 보슬보슬해서 세밀한 모양은 다 부서진다. ㅠ_ㅜ




요번에 Ikea에서 겟!한 쿠키커터로 다양한 모양의 쿠키반죽 완성!

아우 귀여워 죽겠다.




아래 사진은 다 구워진 모습!

현미쌀가루와 호밀가루를 섞어 구우니 이런 색깔이 난다.

반죽의 디테일한 부분은 조각이 나서 예쁜 모습은 안나왔다.

흑흑.

그래도 갖가지 동물 모양과 하트, 꽃 모양 등이 이쁘다. 히히.

3살배기 여자아이 선물할 껀데 좋아했음 좋겠다.




쿠키커터로 찍고 남은 반죽으로 만든 쿠키.

호밀가루의 거친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깨물어 먹으면 오독오독.

약간 딱딱하단 느낌이 들 정도이다.

난 이런 식감이 좋다.



먹고 난 맛을 평가하자면,

1) 약간 딱딱한 정도로 오독오독한 느낌이라 씹는 느낌은 굳굳. 그러나 치아가 약한 분들은 피해얄 듯.

2) 달지 않고 적당히 꼬소한 느낌이 있는 쿠키이다.

3) 기름기도 없고 담백한 느낌인데, 몇 개 집어먹으면 꽤 든든하다.

4) 위 3개의 이유로 계속 집어먹다 결국 앉은 자리에서 다 먹게 된다는 건 이 쿠키의 함정.


앞으로 계속 구워먹을 듯한 맘에 드는 쿠키 레시피이다.

비건용으로도 매우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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