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tris came back!

오늘 든 잡생각 2008. 10. 2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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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테트리스가 부활하였다!!!

테트리스를 그닥 잘하진 못하는 그저 그런 수준의 유저였으나,
가끔은 '약간의 머리를 쓰게하는' 이 단순한 게임을 상당히 즐겼다.
그런데, 한게임에서 일방적으로 테트리스를 없앤다는 '통보'를 받고
정말 화가나고(왜? -_-;;) 어이없었다.
많은 유저들을 무시하는듯한 한게임의 일방적인 처사가 싫고 미웠지만,
여전히 한게임을 전전하였으므로 할말은 없..

anyway, 한게임에서 테트리스가 사라진 이후 넷마블 등의 테트리스를 해보았으나,
한게임만큼 착착붙는 테트리스가 없었단 말이지..

그런데, 10월 23일 테트리스가 부활한다며
언제부턴가 네이버에 휘황찬란한 배너가 번쩍거리는 것이 아닌가!
어찌나 기뻤던지..
역시 한게임이 테트리스를 놓쳤을리가 없다.
수많은 유저들을 한게임으로 끌어들인 일등공신이며,
많은 잠재적인 돈벌이의 가능성을 가진 게임이기 때문.

역시 테트리스는 한게임이다.
이만한 게임이 없다구우우우우~

+
한게임의 테트리스야 말로 executive function을 측정하는 또 다른 도구가 아닐까?
attention_내가 가진 set, 내가 hold하는 블럭, 다음에 나올 블럭 (supervisory attention이 여기에서 critical할 듯?)
switching_아이템 전 때는 현재 내가 쌓아온 블럭의 구도가 전혀 바뀌기는 등의 변화가 많은데, 
               상황에 맞게 블록 쌓는 전략을 바꿔야 함
planning_지금 내가 움직이고 있는 블록과 다음 블록과의 관계를 파악하여 현재의 set에서
              어떻게 블록을 쌓아야 가장 효율적으로 줄을 없앨 수 있는가를 계획해야 함
manipulation_현재 내가 hold하고 있는 블럭을 어떻게 이 set에 끼워맞추는게 좋을지 mentally manipulate
storage_내가 어떤 모양의 블럭을 hold하고 있으며 내가 가진 set은 어떤 것인지

excutive function이므로 Baddeley의 Working Memory model로도 당연히 설명된다.
central executive_현재 테트리스를 즐기고 있는 나의 행동을 지각하고, subsystem들을 적절하게 modulate
                          controls attention, controls retrieval from LTM, switching of attention, manipulation
phonological loop_이건 어떻게 설명될까..
visuo-spatial sketchpad_내가 지금 하고 있는 블럭의 모양을 어떻게 조작하여 현재 쌓여진 set에
                                   어떻게 맞게 쌓을까
episodic buffer_내가 보고 있는 블럭의 모양, 어떻게 끼워넣을지를 통합하고 시간에 따라 내가 뭘 해왔고
                      뭘 할지에 대한 통합 및 연결?

+
Wisconsin Card Sorting Task와 (어느정도는)맞먹는 테트리스..
굉장히 roughly 기술해뒀지만..
째튼 하면 할수록, executive function을 측정한다고 생각된다.

다만.. 너무 visuospatial한 쪽이므로,
modality가 다른 verbal list learning등의 과제는(난이도가 낮다면) 테트리스를 하면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는 WCST보다는 visuospatial executive function을 측정할 수 있을 듯한...

그런 생각..
뭐 그렇다고..

+
그래.. 좋아..
테트리스.. executive function측정할 수도 있다 치자..

일단..
BPD 발표준비부터 하는게 어떠겠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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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에서 훔쳐온 color box

code 2008. 10. 19. 21:15
한게임에서 편하게 색깔의 소스코드를 볼 수 있는 color box를 훔쳐왔다.
출처 밝혔으니까 괜찮겠지? ㅋ
색깔이 필요하신 분~ 요긴하게 사용하시길.



+ color box의 소스원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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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

Buecherei 2008. 10. 18. 22:45
가을에 접어들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누군가에게서 예고도 없이 받았던,
마음 아픈 추억들을 가득 담은 소포안에 끼어있던 책이다.

아빠가 감명깊게 읽었다 했고,
엄마가 감명깊게 읽었다 했으며,
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AJ 크로닌의 약속을 감명깊게 읽었다 했다.

적어도 가족 구성원의 3/5이 감명깊게 읽고,
또한 좋아한다는 작가의 작품을
드디어,
읽게 된 것이다.

가톨릭계열의 서가에서 유명한 작가이며 작품이기는 하나,
성채, 약속 등으로 비가톨릭인들에게도 꽤 유명한 작가이며 작품이라고 알고 있다.

하여, 주인공은 프랜시스 치점 신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좋은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신학교에 들어가,
2차 바티칸 공의회가 있기 훨씬 전부터,
이미 종교의 포용성과 그 경계에 대해 급진적인 고민을 하며
중국에서 굴곡많은 선교활동을 하다가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사생아의 사생아를 기르며
본당 신부로서 소박한 신부의 삶을 꾸려나가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소설을 보는 내내 치점 신부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
그리고 그 앞의 험난한 신부생활에
가슴 두근거림과 조마조마함을 감출수 없었다.

검고 긴 수단을 입은 수척한 치점 신부의 모습에
오버랩 되는 누군가가 있었으니.
언제부터선가, 신부님들의 로만칼라와 든든한 앞모습에서 느껴지는 성스러움과 신뢰감 뒤에 존재하는
검은 수단을 입은 어깨와 치마처럼 긴 수단을 입고 휘적휘적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게 되었다.

그 슬픔은 나의 투사다.
그들의 모습에서 보이는 누군가의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이 떠오를때마다 올라오는 서러움? 슬픔? 안타까움?


천국의 열쇠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A. J. 크로닌 (바오로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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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말에 번역되어 나온 책인데,
거듭 재발행하면서 번역이 다듬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번역 참 잘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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